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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활용법 4 - GPS관련 소프트웨어의 활용

by 두타행 2013. 10. 10.

GPS활용법 4 - GPS관련 소프트웨어의 활용

 

나를 찾아가는 장비 GPS

휴대용 GPS 단말기(이하 휴대용 GPS)는 단독으로도 산행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산행 전과 후에 컴퓨터와 연계하여 사용할 경우 산행의 계획과 분석을 보다 편리하고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산행기록의 저장과 공유가 더욱 용이하다.

이렇게 컴퓨터에서 휴대용 GPS의 활용을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을 GPS 맵핑 소프트웨어(이하 맵핑 소프트웨어)라 한다.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맵핑 소프트웨어로는 GPS TrackMaker, OziExplorer, CompeGPS, GPS Utility 등이 있다.

이중, 우리나라의 GPS 사용자들은 무료이면서도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는 GPS 트랙메이커(TrackMaker)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런 맵핑 소프트웨어들을 이용하면 다음과 같은 작업이 가능하다.

         GPS TrackMaker:http://www.gpstm.com                                          OziExplorer"http://www.oziexplorer.com    

         CompeGPS:http://www.compegps.com                                           GPS Utility:http://www.gpsu.co.uk

 

1. 이미지 지도의 맵매칭을 할 수 있다 맵매칭이란 '*.bmp, *.jpg, *.gif' 형식 등의 지도 이미지 파일을 불러와 지도상에 두 곳 이상의 지점을 지정하여 그곳의 좌표값을 입력해 줌으로써 지도 전체에 좌표값 속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맵매칭이 완료된 지도 이미지 상에서는 커서를 아무 곳에나 위치시켜도 그 지점의 좌표값이 표시된다.

 

 

 

2. GPS 데이터를 작성할 수 있다 휴대용 GPS를 이용하여 산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출발지점과 도착지점을 비롯하여 갈림길, 산장, 정상, 샘터 같은 주요 지점을 입력하여 하나의 경로로 만들어 두면 현장에서 편리하게 길을 찾아갈 수 있다.

맵매칭이 완료된 지도 이미지 상에서는 도구들을 통해 손쉽게 지점(POI 또는 웨이포인트)과 경로(Route) 데이터를 작성할 수 있다. 이는 휴대용 GPS의 키패드를 일일이 손으로 조작하여 작성하는 것에 비하면 정말 편리하고 빠른 작업이다.

 

 

 

휴대용 GPS가 사용되기 시작한 초창기에 궤적(Track) 데이터는 단순히 이동하면서 기록되는 데이터로 왔던 길을 되돌아갈 때 주로 활용하는 개념이었다.

하지만 맵핑 소프트웨어가 보편화 되면서 궤적은 단순히 기록되는 데이터의 개념뿐만 아니라 작성하는 개념으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즉 맵매칭 된 지도상에서 이동할 코스를 따라 도구로 선을 그리게 되면 이것이 바로 궤적 데이터가 되기 때문이다.

이를 휴대용 GPS에 입력하여 현장에 가면 지도화면의 궤적을 따라 계획했던 코스를 정확하게 찾아갈 수 있다.

 

 

 

3. 휴대용 GPS와 컴퓨터의 맵핑 소프트웨어 간에 GPS 데이터를 업로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휴대용 GPS와 컴퓨터를 통신케이블로 연결하여 휴대용 GPS에 저장되어 있는 GPS 데이터를 맵핑 소프트웨어로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반대로 맵핑 소프트웨어에 열려 있는 GPS 데이터를 휴대용 GPS로 업로드 할 수 있다.

 

 

 

4. GPS 데이터를 편집할 수 있다 맵핑 소프트웨어에서는 지점 데이터의 상세정보를 열어볼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그 내용을 편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산행 중에 중요한 지점들을 저장할 때에 자동으로 부여되는 아이콘이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였다면 산행 후 맵핑 소프트웨어에서 원하는 아이콘과 이름으로 손쉽게 편집할 수 있다.

또한 궤적 데이터의 상세 정보도 열어볼 수 있으며, 편집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러 개의 끊어진 궤적을 하나의 궤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가 하면 반대로 하나의 궤적을 여러 구간으로 분할할 수도 있고 위성신호의 수신불량으로 복잡한 양상을 보이는 궤적 부분만 선택적으로 삭제할 수도 있으며 더불어 원하는 스타일과 색상으로 바꿀 수도 있다.

 

 

 

5. 체계적으로 산행계획을 수립하고 산행결과를 분석할 수 있다 맵핑 소프트웨어에서 지도상에 이동할 궤적을 그리면 2차원 또는 3차원의 거리를 미리 파악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계획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실제 산행 중에 기록한 궤적 데이터를 맵핑 소프트웨어에 다운로드 하면 맵매칭된 지도상에서 이동궤적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를 분석하면 총 산행거리, 총 산행시간, 이동시간 및 정지시간, 각 지점별 경유시각, 평균산행속도, 최고산행속도, 최저산행속도, 최고고도, 최저고도, 총 오르막거리, 총 내리막거리, 총 상승고도, 총 하강고도, 고도표 등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산행결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면 자신의 객관적인 체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산행계획을 수립할 때 많은 참고가 된다. 가민의 맵소스를 비롯한 일부 맵핑 소프트웨어에서는 구글어스(Google Earth)와 연동하여 3차원의 위성영상에서 GPS 데이터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는 등고선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용자들에게 3차원 위성영상으로 지형을 쉽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구글어스는 홈페이지(http://earth.google.com)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유료버전과 무료버전이 있지만 무료버전만으로도 일반적인 활용에 큰 불편이 없다. 구글어스에서는 전 세계의 위성영상 외에도 사용자가 직접 맵매칭 한 지도 이미지를 3차원 지형으로 볼 수 있다.

한편 구글어스에는 위성영상을 바탕으로 하여 지점과 궤적 데이터를 작성할 수 있는 도구가 제공되지만 우리나라 지역에서는 위성영상의 좌표오차가 50m 이상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정밀한 GPS 데이터 작성용으는 부적합하다.

6. GPS 데이터를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다 맵핑 소프트웨어에서는 휴대용 GPS에서 다운로드 하였거나 작성, 편집한 GPS 데이터를 여러 형식의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장된 파일들을 여러 사용자가 다양한 소프트웨어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려면 호환성이 좋은 '*.gpx' 형식의 파일로 저장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GPS 사용자가 저장한 GPS 데이터를 각자 GPS 사용자 모임(http://www.gpser.net)에 게시하여 사용자들 간에 공유함으로써 좋은 코스를 추천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호 간에 안전산행을 도모할 수도 있다. 현재 GPS 사용자들 간에 활발하게 GPS 데이터의 공유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도 바로 맵핑 소프트웨어가 있기 때문이다.

7. 자신만의 지도를 제작할 수 있다 휴대용 GPS로 기록한 GPS 데이터를 가지고 맵핑 소프트웨어에서 자신만의 개성있는 등산지도를 만들 수 있다.

미국 나사(NASA)에서는 아래 인터넷 주소에서 SRTM(Shuttle Rader Topography Mission)이라 불리는 전 세계의 수치고도모델(DEM:Digital Elevation Models)을 공개하고 있는데 이는 우주왕복선이 궤도비행을 하면서 레이더를 통해 전 지구의 고도를 측정한 데이터로서 90mX90m 간격으로 고도속성 값이 저장되어 있다. ftp://e0srp01u.ecs.nasa.gov/srtm

구글어스의 위성영상도 바로 이 수치고도모델을 바탕으로 3차원의 지형을  표현한다. 맵핑 소프트웨어에서 이 수치고도모델을 바탕으로 세계의 어떤 오지라도 5만분의 1 축척 정도의 등고선 데이터를 만들 수 있어 오지탐험을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정보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맵핑 소프트웨어 외에 휴대용 GPS 제작사에서 공급하는 지리정보 소프트웨어를 많이 사용한다.

이는 맵핑 소프트웨어와 기능면에서 거의 동일하지만 맵매칭 기능이 없는 대신 전국의 지형도 데이터가 모두 입력되어 있어 지도 조달의 어려움과 맵매칭의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가민(Garmin) GPS (http://www.garmin.co.kr)의 맵소스(Map Source)라는 유료 소프트웨어에서는 2만5천분의 1 축척 정도의 상세함을 가진 지형도를 볼 수 있으며 이는 20m 간격의 등고선으로 지형을 표현하고 있다.

 

 

마젤란(Magellan) GPS(http://www.mygps.co.kr)의 맵샌드라이트(MapSend Lite)라는 무료 소프트웨어에서는 5만분의 1 축척 정도의 상세함을 가진 지형도를 볼 수 있지만 곧 5천분의 1 축척 정도의 상세함을 가진 지형도를 유료로 출시할 계획이며, 10m 간격의 등고선으로 지형을 표현할 예정이다.

맵샌드라이트는 지도에 수치고도모델이 내장되어 있어 지도를 3차원으로도 볼 수 있는데 새로 출시될 지형도의 수치고도모델(30mX30m)은 구글어스의 수치고도모델(90mX90m)보다 아홉배 가량 섬세하다.

 

 

아직 휴대용 GPS가 산악문화 안에서 보편화 되지 못한 상태이다. 때문에 필자는 이번 4개월에 걸친 연재를 통해 많은 산악인들에게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세상을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 못한 듯한 아쉬움이 크다.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를 밝히자면 휴대용 GPS는 길을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위급한 상황에서 남에게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릴 수 있는 필수장비라는 객관적인 사실 외에도 마음속에 숨겨져 있던 즐거움을 찾아주는 장비라 여긴다.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낯선 대자연을 GPS와 함께 찾아가는 과정에서 전에는 깨닫지 못했던 행복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GPS를 공부한다는 것은 어느 먼 미지의 땅을 찾아가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내 안에 숨겨진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얘기하고 싶다. 지금 당장은 휴대용 GPS가 어렵더라도 결국 나를 찾아가는 장비임을 깨닫게 된다면 이 장비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글쓴이:남정권 GPS 사용자 모임 '길잡이'(http://www.gpser.net) 운영자. 지도기반 평면직각좌표계 및 좌표척 개발. 서울시교육청 학생교육원 천마산 등산교육장 및 퇴촌 야영장 GPS 오리엔티어링 지도 및 교재 제작, 국산 휴대용 GPS 단말기 '네비안' 개발 컨설팅. 순천청암대학교 GIS학과 GIS전문가 양성과정 GPS 강의, 코오롱등산학교 GPS 강의, 대산련 등산가이드 연수과정 GPS 강의.

   참조:GPS활용법

 참고:월간<사람과산> 2007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