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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흔적 그리고 모습/우리산하걷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옥정호 물안개길

by 두타행 2012. 12. 14.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옥정호 물안개길

 

 

- 일시 : 2012년 12월 1일, 토요일, 다소 쌀쌀한 날씨
- 누구랑 : 친구와 둘이서
- 소요시간 : 천천히 걷고 또 놀면서, 쉬면서, 그리고 먹으면서 5시간 정도 소요
- 옥정호 물안개길 답사 구간 : 운암면 마암리 자연산장 입구-육모정-등산로 갈림길-저수구역 표지석-모정

-용동마을-용운마을-종착지

 


호수와 물안개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하는 전북 임실군 옥정호에 물안개길이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와 함께 유유자적하며 걸어보기로 한다.
진안군 백운면 천상데미에서 발원한 섬진강은 진안과 임실을 거쳐 넓은 곳에 잠시 머무른 곳이 옥정호이다.
임실군 운암면 마암리에서 용운리 용운마을까지 이어지는 13km 구간의 물안개길은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섬진강

상류지역인 옥정호 주변에 조성됐다고 한다.
강변을 따라 4시간 정도 걸리는 산책길로서 누구라도 걸을 수 있고 놀면서, 쉬면서 또 먹으면서 그리고 마음껏 자연을

감상하면서 산책할 수 있는 코스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우리들의 길이라 하겠다.
물안개길을 걷다보면 길 중간 중간에 안도현, 김용택 시인 등의 유명시와 나무 식별법, 산림 상식 등을 안내판으로

제작해서 걸어놓아서 길을 걷는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아침 일찍 볼 수 있는 옥정호의 물안개는 아름다움에 흠뻑 빠지게 하고 옥정호에는 붕어의 모습과 흡사한

붕어 섬을 비롯해 지리산 주능선, 진안 마이산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국사봉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국사봉은 운해와 물안개를 촬영하려는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출발지인 운암면 마암리부터 종착지인 용운리까지 모두 58개의 이정표가 있는데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어서 길을 잃거나 초보자도 쉽게 걸을 수가 있다.


물안개길의 출발지는 임실군 운암면 마암리다.
전주 방면에서 오면 구 운암대교 조금 못 미쳐서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을 초당골이라고도 하며 막은댐이라고도 부른다.
이곳 삼거리에는 식당 어부집이 있는데 이곳에서 임실군 상운암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1km 정도 가면 자연산장이 나오며

이곳이 물안개길의 기점이 되는 곳이다.
출발지에는 옥정호 물안개길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신 운암대교를 뒤로하고 천천히 30여분 정도를 걸으면 경사길에 계단이 설치돼 있는 곳을 만난다.
여기서 10분 정도 진행하면 전망 좋은 육모정이(이정표 51번)나오며 운암면 마암리에서 상운암으로(국사봉 방향) 이어지는

749번 지방도와 만나는 곳으로 간이 휴게소인 길카페에서 음료수와 물 등을 구입할 수가 있다.
이후 평탄한 길이 이어지고 두 군데의 대나무 숲을 지나면(이정표 47번) 물안개길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 나타난다.
그리 길지는 않지만 계단과 흙 길을 번갈아 오르다보면 호남정맥 오봉산과 연결되는 등로를 만나게 된다.
흘린 땀을 훔치고 나면 물안개길은 내리막길로 이어지는데 약간은 미끄러운 구간이 있어서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0여분 정도를 걸으면 저수구역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는 지점(이정표 41번)에 도착한다. 여기서 749번 지방도로와

연결되는 길이 있어서 힘이 든 사람들한테는 탈출 지점이 되기도 한다.
다시 진행하면 목교가 잇달아 나오고 작은 원두막이 보이는 지점에서 새로 정비한 길을 따라 약간의 오르막길을 오르면

묘지를 지나 모정에 도착한다. 첫 목교에서 이곳까지 40분 정도 소요된다(이정표 34번)
이곳에서는 오른쪽 길을  따라 요동마을 방향으로 계속 걸을 수 있고 왼쪽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내마 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이정표 4번)로 빠질 수 있어 코스를 단축할 수도 있다.
용운리 방향으로 걷다 보면 인삼밭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이 길을 지나면 용동마을에 도착한다(이정표 23번) 폐교가 된 용운초등학교의 자주색 지붕이 눈에 띈다.
물안개길은 용동마을 아래쪽으로 이어진다.
용동마을 홍덕정을 거쳐 내마 마을로 이어지는 포장도로(이정표 13번)에 도착하는데는 30여분 걸린다.
5분 정도 걸어서 내마마을에 도착하면 한바퀴 돌아가거나 곧바로 749번 지방도로 나올 수가 있다.
내마마을을 빠져 나오면 종착지(이정표 1번)인 749번 지방도와 만나는 지점까지 아스팔트 도로로 이어지며

이로서 물안개길은 끝을 맺는다.

 

 

- 출발지인 운암면 마암리에 있는 버스시간표와 옥정호 물안개길 안내도(사진 상.하)

 

 

- 운암면 마암리의 자연산장 - 이곳이 물안개길의 출발지다.

 

 

- 근래에 건설된 신 운암대교

 

 

- 옥정호 물안개길을 걷다 보면 아름다운 시를 만나기도 한다.

 

 

- 길을 걷던중 때마침 나룻배가...........

 

 

- 우리는 오늘 강가에 왔다.

 

 

- 걷는 이의 배려를 위해 설치된 계단길

 

 

- 천상데미에서 발원한 섬진강은 이곳 옥정호에서 잠시 머무르고.......

 

 

 

- 물안개길에 설치된 이정표

 

 

 

 

- 길은 산아래 강가로 이어진다.

 

 

 

- 의자가 설치된 곳에는 우리들의 발걸음을 잠시 머무르게 한다.

 

 

- 길을 걷는 친구

 

 

- 폐교가 된 용운초등학교

 

 

 

- 길을 걷는 즐거움은 어디에서 나올까

 

 

- 조그마한 용동마을 전경이다.

 

 

- 물안개길은 강을 따라서 휘돌아가고.........

 

 

 

- 용운마을 뒤로 국사봉이 시야에 들어오고..........

 

 

 

- 옥정호에 자리 잡고 있는 용운마을

 

 

- 옥정호에 드리워지는 검은 그림자는 걷는 이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