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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흔적 그리고 모습/우리산하걷기

지리산 둘레길 걷기(남원 인월 구인월교-함양 마천 금계동 구간)

by 두타행 2014. 3. 26.

 

지리산 둘레길 걷기(남원 인월 구인월교-함양 마천 금계동 구간)

 


- 날짜 : 2014년 3월 22일(토요일)
- 누구랑 : 모 산악회 일원으로 참여
- 날씨 : 맑음
- 걸은 거리 : 21.5km
- 걸은 시간 : 08시 47분 ∼ 16시 10분(7시간 20분)
- 걸은 코스 : 남원시 인월면 구인월교 - 인월면 중군마을 - 수성대 - 배너미재 - 산내면 장항마을 - 산내면 매동마을 - 산내면 중황리 - 등구재 - 함양군 마천면 창원마을 - 마천면 금계동

 

 

 - 지리산 둘레길 남원 인월 구인월교 - 함양 마천 금계동 구간 맵소스지도 및 위성지도

 

 

 

 

 


둘레길, 마실길, 올레길, 산소길 등 예전에 있던 길이나 또 근래에 만들어져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자연을 벗삼아 걸을 수 있는 길.........
이런 길이 갖고 있는 상징성이라면
자연과 더 가깝게 그리고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다.
한편 둘레길을 끼고 있는 마을의 문화와 풍습,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들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느끼며 둘레길 마을주민들과

소통하며 자연이 빚어낸 풍경들을 가슴속에 담으면서 유유자적하면서 걷는 것이 둘레길의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흙을 밟는 시간보다는 인간이 만들어 놓은 시멘트길을 걷는 시간이 더 많았고 둘레길 마을주민들의 삶의 흔적을 찾아보기보다는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길을 걷다보니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시간들이 없었고 또 여유를 가지고 걷기보다는 시간에 쫓기듯 둘레길을

걷다보니 나 나름대로 아쉬움이 크다 하겠다.
3년 전 지리산 둘레길인 남원 주천에서 남원 운봉 구간까지 처음 걸어보고 이번에 모 산악회의 일원으로 참여해서 남원 인월에서

함양 마천면 금계 구간까지 걸어보았다.

08시 50분
남원시 인월면에 있는 구인월교를 출발점으로 한다.
둘레길은 제방을 따라서 시멘트 길로 시작된다.
한참을 걸어도 시멘트 길, 흙을 밟으며 걸었으면 좋으련만.......
지리산 자락 아래 놓인 이곳 남원 인월 들녘도 봄이 만개하니 우리네 농부들의 몸과 손놀림은 분주하기만 하고.........
09시 24분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져 있는 중군마을을 지난다.
길은 딱딱한 곳을 벗어나서 자연과 좀 더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곳으로 들어선다.
수성대와 배넘이재 구간은 산길로서 아늑함이 느껴지는 구간이다.
10시 23분
배넘이재다. 이곳에서 산길을 따라서 바래봉으로 오를 수가 있다.
장항마을 못 미쳐서 아름드리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 곳에서 일행들은 막걸리 한잔으로 바쁜 걸음을 잠시 멈추어 간다.
장항마을에 다다르며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간이매점이 있다.
11시 03분
남원시 인월면과 산내면을 잇는 60번 도로를 건넌다.
시간이 흐르면서 날씨는 점점 봄날이 아닌 초여름 같은 기온이다.
시간은 어느덧 12시를 되어간다.
중황마을 근처에서 삼삼오오 모여 점심을 먹는다.
나 또한 지인들과 합류하여 점심을 먹는다.
중황마을은 계단식처럼 만들어진 다랭이논을 볼 수 있는 곳이며 이 구간중 제일 특징 있는 곳이라 할 수 있겠다.
다랭이논에 모를 심고 난 후나 가을철 수확하기 전에 둘러보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일행들은 문을 연 간이매점에서 막걸리 한 사발로 목을 축인다.
14시 01분
전북 남원 산내면과 경남 함양 마천을 연결해 주는 통로였으며
삼봉산과 백운산을 연결해 주는 등구재에 다다른다.

거북이 등처럼 생겼다고 해서 등구재라고 한단다.
둘레길은 등구재를 내려서서 마을을 경유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뒤편으로 돌아간다.
이 구간 또한 시멘트길로서 다소 지루한 길이며 발바닥이 약한 나는 물집이 생기는 등 불편함을 참고 걸어야하는 상황을 맞이한다.
무엇보다도 마을을 가까이 두고 걷는다면 지리산 둘레길 주변 마을의 문화와 주민들의 삶의 흔적을 엿볼 수가 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쉬운 생각이 든다.
이 구간을 걸을 때에는 지척인 지리산 천왕봉을 보면서 걷게 되고 천왕봉은 아직도 흰눈으로 덮여 있다.
15시 06분
한참을 지나서야 창원마을을 지난다.
도착지점까지는 아직도 2km 정도가 남아 있다.
발 품을 좀 더 팔아야겠다.
창원마을을 지나서 산 속으로 이어지는 둘레길.......
나를 포함한 후미조 일행들은 남은 막걸리로 목을 축인다.
서서히 마천면 금계동이 시야에 들어온다.
16시 10분
얼마간 내려서니 오늘의 목적지인 금계동에 도착한다.
약 20km 거리의 지리산 둘레길 걷기를 마친다.


※ 참고사항
남원시 인월면 구인월교에서 출발해서 함양군 마천면 금계구간까지 걷는 지리산 둘레길은 거리가 약 20km 정도로서 체력안배가

필요한 구간이다.
짧은 거리가 아닌데다가 표고차가 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걷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힘이 들면은 마을로 내려서는 탈출구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둘레길 정보를 숙지하고 나서는 것이 좋다.
또 간단하게 식사나 물을 구입할 수 있는 간이매점도 있으니 걷는데 별 어려움을 없을 것 같다.
길을 바꾸는 곳에서는 표시기가 잘 세워져 있다.

 

 

 - 주차장에서 구인월교로 가는 길

 

 

 - 구인월교의 모습

 

 

 - 둘레길은 제방을 따라서 이어진다.

 

 

 

 - 멀리 덕두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 뒤돌아본 인월면

 

 

 - 저멀리 보이는 산이 바래봉이지

 

 

 - 중군마을에서는 아름다운 벽화를 만나게 되고........

 

 

 - 둘레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 들밖은 농사일로 분주합니다.

 

 

 - 삼삼오오 짝을 지어 둘레길을.......

 

 

 

 

 - 이곳이 배넘이재랍니다.

 

 

 

 

 - 배넘이재에서 장항마을로 가는 길이랍니다.

 

 

 - 남원 산내면과 인월면을 잇는 60번 지방도로입니다.

 

 

 - 여기서도 바래봉이 보입니다.

 

 

 - 움푹 들어간 곳이 등구재이고 우측은 금대산이랍니다.

 

 

 - 남원 산내 중황마을의 다랭이논이랍니다.

 

 

 - 이곳 쉼터에서도 막걸리 한잔씩 걸치고.........

 

 

 

 - 이곳이 등구재랍니다. 여기서 삼봉산과 백운산을 갈 수가 있답니다.

 

 

 

 - 등구재 밑에 있는 소류지입니다.

 

 

 - 등구재 지나서 창원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랍니다.

 

 

 

 - 둘레길이 어디로 이어지지 열심히 설명을 합니다.

 

 

 - 지리산 천왕봉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 지리산은 아직도 눈으로 쌓여있네요.

 

 - 산수유꽃이 피었습니다.

 

 

 - 지리산 둘레길을 알리는 표시기입니다.

 

 

 - 마천 창원마을 뒤편에서 본 지리산 천왕봉이랍니다.

 

 

 - 여러가지 산나물을 팔고 계시는 할머니........

 

 - 마천 창원마을 전경이랍니다.

 

 

 - 올해도 농사가 시작되었답니다.

 

 

 - 가운데 움푹 들어간 곳이 오도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