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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줄기를 찾아서/전북의산 산행기

삼두마애불을 찾아서 - 석기봉, 민주지산

by 두타행 2012. 8. 31.

삼두마애불을 찾아서 - 석기봉, 민주지산


(전북 무주군 설천면 내북동 아랫중고개 → 신불사 → 민주지산, 석기봉 갈림길 → 삼두마애불 →

석기봉 → 다시 삼두마애불 → 민주지산 → 이정표 → 윗중고개 → 아랫중고개)


- 전북 무주군 설천면, 충북 영동군 상촌면, 경북 김천시 부항면 -

 

 

☞  2012년 8월 18일(토요일), 더운 날, 친구와 둘이서.........

 

산행지 교통이용편【자가용 이용】
-  갈 때 : 집에서 →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이용 → 무주군 설천면 내북동 아랫중고개
-  올 때 : 갈 때의 역순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산행시간 : 8시간(중식시간이 다소 길었음)
- 산행거리 : 9km(도상거리)

 

【지도】국립지리원발행 1:25000 지형도, 도엽명 : 용화

 

 

 

- 석기봉, 민주지산 산행지도 및 위성지도

 

 

 

 

★  頭陀行의 석기봉, 민주지산 나들이 


삼두마애불이 있는 석기봉과 민주지산을 이번 산행지로 정하고 이곳에서 다소 접근이 편리한 전북 무주군 설천면 내북동 아랫중고개를 들머리로 잡는다.
친구와 나는 06시 30분경에 만나서 콩나물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무주군 설천면 방면으로 운전대를 돌린다.
전주에서 무주군 설천면까지 80km가 넘으니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설천면소재지에서 내북동 마을로 가는 도중 대미1교에서 무턱대고 좌회전하는 바람에 불대 마을로 가게되고 결국 20여분을 소비하게 된다.

다시 불대 마을에서 내려와 대미1교를 거쳐서 내북동 마을로 들어가게 된다.
오지 마을이라 도로가 좁아서 승용차도 교행이 힘들고........
내북동 마을에서 신불사 가는 쪽으로 한참을 더 올라간다.
이윽고 아랫중고개에 도착하게 된다.
2006년도에 처음 와보고 두 번째로 오게된다.
이곳이 석기봉으로 오르는 들머리다.
우측에 세워진 돌에 단군한배검이라고 적혀 있고 민가 서 너 채가 자리잡고 있다.
조그마한 주차공간이 있기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 길에 오른다.

 

 

10시 10분
민주지산 등산안내도에서 민가 한 채가 있는 좌측 길은 윗중고개로 가는 길이며 석기봉은 직진하는 길이다.
시멘트 도로를 따라서 올라가니 우측 계곡으로 조그마한 2개의 철다리를 지나게되고 민가 2채를 거치게 된다.
예전에 왔을 때에는 이 길이 비포장 길이었는데 시멘트 길로 바뀌었다.
시멘트 길 끝까지 올라가니 용도는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함석 지붕으로 조그맣게 지어진 2동이 있으며 석기봉이라고 적힌 낡은 푯말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제대로 된 산행길이 시작되는 것이다.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코스보다는 산행인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라 초입에는 잡초가 무성하다.
하지만 초입만 그럴 뿐 발길을 옮길수록 등로는 뚜렷한 길로 이어진다.

 

 

10시 32분경
석기봉에서 발원한 물줄기와 만난다.
비가 온 탓인지 계곡에는 수량이 풍부하다.

 

10시 36분
계곡을 건너서 이정표를 만난다.
민주지산과 석기봉을 갈 수 있는 갈림길이다.
우리는 1.9km라고 적힌 석기봉 쪽으로 향한다.
그런데 여기서 민주지산까지 거리는 확인하지 못했다.

 

석기봉을 향해 다소 완만한 길을 걷지만 습하고 무더운 탓인지 힘이 든다.
우리는 물도 마실겸 잠시 쉬어 간다.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만 요란할 뿐 아직까지 만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어쩌면 이 깊은 산중에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하늘도 안 보이니 말이다.
우리는 걷다가 더덕 세 뿌리를 채취한다.
점심에 술안주로 먹기로 한다.
완만하던 길은 급경사로 바뀐다. 적어도 능선에 도달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12시 13분경
석기봉 삼두마애불에 다다른다.
숨도 고를 겸 배낭을 내려놓는다.
흘러내리는 석간수는 물맛이 최고다.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잠시 후 우리는 삼두마애불한테 안녕과 건강을 빌어본다.
연도는 정확하지 않으나 고려시대나 백제시대 때에 새겨졌다는 설이 있다.
높이는 3m쯤 될까. 삼두마애불은 연꽃 위에 가부좌 자세를 하고 있으며 손은 가슴 쪽으로 가지런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또 머리는 3개의 머리가 차례로 작아지면서 3층으로 놓여 있으며 귀는 자비로운 부처의 모습이다.

무주군 설천면 쪽의 나제통문을 바라보고 있다.
특이한 마애불이다.
옆으로는 빗물이 잘 흐르도록 조각을 해놓았고..........
삼두마애불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석기봉으로 향한다.

 

 

12시 33분경
석기봉 정상이다. 높이는 1,242m다.
석기봉은 전북 무주군과 충북 영동군 사이에 걸쳐 있으며 또 삼도봉과 민주지산 사이에 놓여 있다.
- 석기봉은..........
식품봉(食品峰), 석의봉(石衣峰)이라고도 한다. 산에 바위옷(石衣)이 많으며 상봉(上峰)의 남쪽 30m 절벽 아래에는 약수가 있다. 높이 1m의 천정암(天井岩)에서 떨어지는 감로수(甘露水)가 고인 약수를 먹고 목욕을 하면 중풍 또는 피부병이 완치된다고 믿고 있다.
운무가 드리웠다가 걷히기를 반복한다.
조망도 좋다. 덕유산 방면, 황학산 방면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점심을 먹기 위해 다시 삼두마애불로 내려온다.
오전에 채취한 더덕을 안주 삼아 반주를 곁들이니 이 맛을 무엇으로 표현하랴

 

 

 

 

 

 

 

점심시간이 다소  길어졌다.
정리를 하고 민주지산으로 향한다.
민주지산으로 가는 길은 좋은 등로다.
소나기가 한 바탕 쏟아질 것 같은 기세다.
이제는 마주치는 산님들도 없다.

 

 

15시 49분경
민주지산 산정에 도착한다. 두 번째 발걸음이다.
- 민주지산은........
석기봉과 마찬가지로 전북 무주군과 충북 영동군 사이에 걸쳐 있으며 북으로 각호산,남동쪽으로 석기봉과 삼도봉으로 이어지며 8㎞의 주능선을 그리고 있다.
옛 삼국시대는 신라와 백제가 접경을 이루었던 산이기도 하다.
물한계곡과 함께 용소, 옥소, 의용골폭포, 음주골폭포 등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물 한 모금 마신 다음 민주지산과 작별을 한다.
하산길은 민주지산에서 불대마을로 가는 길과 내북동으로 가는 두 군데 길이 있는데 내북동으로 가는 길을 선택한다. 이곳에도 이정표가 있다.
내려서는 길은 남서쪽 길이며 뚜렷하고 좋다.

 

 

 

 

16시 41분경
민주지산에서 내려온 이후 처음으로 이정표를 만난다.
내북동 마을로 가는 길이 두 군데, 양쪽 길 모두 뚜렷한데 한 코스는 1.8km, 또 다른 코스는 1.5km.........
우리는 짧은 거리인 우측 길을 선택한다.

 

 


17시 03분경
두 번째 만나는 이정표다.
이 길도 내북동 마을로 가는 길이 두 군데다.
좀 더 선명한 내북마을 0.9km 코스를 선택한다.
잠시 쉬었다가 진행을 한다.

 

세 번째 만나는 이정표다.
도착할 곳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까지 좋았던 길은 온데 간데 없어지고 덤불과 풀로 뒤덮여 있다.
등로는 뚜렷한데 사람의 발길이 뜸하다보니 무성하게 자란 잡초가 내 키를 훌쩍 넘는다.


시멘트 포장 도로에 닿는다.
완전히 산길을 빠져 나온 것이다.
팬션같은 집들이 서 너 채 있는데 여기가 도통 어디인지 모르겠다.
처음 들머리였던 아랫중고개인줄 알았는데 여기도 아니고.......
일단 도로를 따라서 내려간다.
잠시 후
출발지였던 아랫중고개에 도착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처음 도착한 곳이 윗중고개인 것이다.
18시 10분경
내북동마을 아랫중고개에서 시작한 석기봉, 민주지산 원점회귀 산행을 마친다.
친구와 나는 흘린 땀을 씻고자 아랫중고개 계곡에 들어가 알탕을 한다.
그런데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젠장 이게 뭔 꼴이람.
옷을 주섬주섬 입고 계곡을 빠져나온다.
아쉬운 데로 몸을 씻어서 다행이다.
오늘 산행 길은 좋은 산행지이다. 이정표도 있어서 특별히 독도에 주의할 곳은 없다.
또 삼두마애불이 있는 곳에서 식수도 구할 수 있는 산행지이다.
부지런히 운전하여 20시경에 집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