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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줄기를 찾아서/전북의산 산행기

"한국의 산하" 오프라인 모임 - 구봉산

by 두타행 2012. 5. 4.

한국의 산하 가족 구봉산 가을 모임 -구봉산(1,002m)
【전북 진안 주천】

 

 

◈ 산소개〔구봉산은....〕
   운장산의 한줄기인 구봉산은 운장산에서 북동쪽으로 9.1Km 지점에 뾰족하게 솟구친 아홉개의 봉우리들이 우뚝서서 다가설 듯이 내려다보고 있다. 구봉산 정산인 천황봉은 호남의 유명한 산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을 갖고 있지만 마이산이나 운장산에 가려 각광을 받지 못하였다.

복두봉과 칼크미재, 그리고 운장산 동봉과 연계된 산줄기로 운장산 동부능선 9.1km 지점에 자리잡은 이 산은 기암괴석의 암봉으로 뾰족뾰족하게 솟아 있는 특이하게 생 긴 모습이 남쪽 천황사 쪽에서 바라보면 아홉 개의 봉우리가 뚜렷하여 구봉산이라 불리운다.

운장산에서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북쪽으로 흘러내리는 물탕골, 연화골 계곡물은 동쪽에서 주자천과 만나 금강으로 흘러든다. 특히 구봉산 물탕골 계곡에는 상탕, 중탕, 하탕이 있어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 뛰어난 경관을 지닌 곳이다.

 

♣ 참고사항
 - 산행은 수암마을이나 윗양명마을에서 시작하면 된다. 등산은 다음의 3개 코스 외에 윗양명마을에서 아홉개의 봉우리 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코스가 있으며, 9봉을 거쳐 정상에 오르기까지 다소 체력소모가 많은 편이며, 암봉을 오를 때에는 위험지역이 더러 있어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하나 위험 구간마다 로프와 안전시설이 잘 설치되어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바위구간이 미끄러워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 된다.

 

-  제1코스 : (7.5km, 4시간 30분)
윗양명마을  - 천황암  - 구봉산  - 서능  - 남능  - 천황사  - 수암마을

-  제2코스 : (8.2km, 4시간 20분)
갈룡리 수암마을  - 천황사 - 계곡길  - 구봉산 - 물통골계곡  - 안정동  - 구봉초등학교  - 구암마을

-  제3코스 : (9.6km, 5시간)
윗양명  - 천황암  - 구봉산  - 돈넘이재  - 연화골계곡 -  안정동  - 구봉초등학교   -구암마을

-  제4코스 : (5.8km, 3시간)
윗양명마을  - 1~2봉 갈림길 -  돈넘이재  - 구봉산  - 남능 -  별장  - 윗양명

-  제5코스 : (17km, 10시간)
*  운장산 종주코스다. 거리상으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철저한 준비를 한 후에 산행을 시도함이 좋을 것 같다.
윗양명마을  - 1~2봉 갈림길  - 돈넘이재  - 구봉산 -  복두봉  - 운장산 -  연석산  - 연동마을(완주군 동상면)

-  제6코스 : (8.7km, 5시간)
윗양명마을  - 1~2봉 갈림길 -  돈넘이재  - 구봉산  - 복두봉 -  갈거리계곡  - 운장산휴양림  - 갈거마을
*  구봉산을 기준으로 상양명 2.9km, 복두봉 2.7km, 운장산 9.1km 운장산휴양림 5.8km

 


♬  한국의산하 가족 구봉산 나들이  ♬


사람의 인연의 고리는 참으로 무섭고도 질경이처럼 끈질긴 것이다.
강제도 아니고 그렇다고 의무도 아니고 모두들 자율적이니 세상에 이처럼 무서운 인연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전생에 원수가 졌어도 이렇게 까지 만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인연을 맺지 못하고 살아간다면 과연 누구와 인연을 맺고 살아가게 될까
동물과, 자연과 아니면 죽은 귀신과 인연을 맺고 살아갈까
이것들과 인연을 맺고 살아간들 마음과 풋풋한 정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필시 나무처럼 고사되고 말 것이다.

우리 사회가 기계산업과 정보화산업 발달 등으로 축복된 땅에서 살고 그 부를 수없이 누리고 살고 있는 가운데 제일 많이 영위를 차지하고 있다면 정보화산업 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많은 자료와 정보를 얻고 여기에서 얻어지는 결과로 무지상면인 사람들끼리 대화를 나누고 아름다운 모임이 만들어지고 참으로 살맛 나는 세상살이이다.

한국의산하 가족 구봉산 가을 모임 날짜가 정해지자 설레임과 들뜬 마음으로 9월과 10월을 보냈다
솔직히 좋은 일에는 날짜를 잡아 놓고 하루하루 기다림이 더 좋은 것이다.
막상 치르고 나면 왠지 모르게 허전하고 도둑놈이 몽땅 털어 갔듯이 넋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앉아 있고 이런 서운함을 알면서도 왜 이런 만남이 좋은지 명확한 해답을 내릴 수가 없다.

내 고향에서 잔치를 벌이는데 딱하나 대접해 드릴 것도 없고 궁리 끝에 아침나절이라 조금은 쌀쌀할 것 같아 따뜻하게 몸이라도 녹이면서 산행을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와이프와 점빵에 들러 커피와 녹차를 준비했다.

커피 한 잔 끓여 먹는데 주전자를 보니 웃음이 절로 난다.
닭털 뽑을 일도 없고 혹시 압니까 우리 가족님들이 꿩 새끼라도 잡아올지
주전자 2ℓ짜리 2개, 가스렌지 등을 싣고 구봉산으로 향했다.

축복 받은 땅에서 살다보니 날씨까지 도와준다.
가는 도중에 양창순님, 백운산님, 권경선님, 운해님, 불암산님 등으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비로소 만남의 실감이 느껴진다
구봉산 주차장에 도착을 해서 커피 끓일 물을 준비를 하고 플래카드를 내 걸고 있으니 양창순님께서 오신다.
강천산에 갔다가 전주에 있는 후배분과 같이 오셨다고 나는 반갑게 인사를 드린다.

이윽고 부산, 대구에서 반가운 가족들이 도착을 한다.
한참후 광양의 백운산님한테 전화가 걸려온다.
길을 잘 못 간 것 같다고 하면서.....무주쪽의 괴목리라고 한다.
젠장 내가 그렇게 한국의산하란에 찾아오시는 길 잘 찾아오라고 일어두었건만....
히어리님, 백운산님이 도착하자 이두영님께서 일침을 노신다
두타행께서 잘 찾아오라고 알려주었는데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까지도 설명을 안 들으니 학생이 선생님 설명 듣겄나 하면서 우리는 한바탕 웃었다.

먼저 도착한 님들은 대화를 나누면서 서울님들을 기다렸다.
이럴 땐 환장하지 내 그렇게 마라톤 관계로 교통통제 한다고 가지 말라고 했거늘 왜 그리로 가는지 참 사람 심리가 이상도혀
하여튼 성질 급한 놈은 털 안 뽑고 먹을 정도로 기다리니 우리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이두영님의 간단한 구봉산 소개와 운영자님께서 마련하신 백설기와 귤을 챙겨들고 구봉산 가을 산행에 나선다.
다들 산에 가는데 올라가지 못하니 그것처럼 환장할 고문이 없더군
그래도 어떡합니까 맛이라도 봐야죠
뒤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는 데 통영의 이수영님께서 도착을 한다.
상견례를 하고 와이프와 3봉까지 갔다올 요량으로 산행에 나선다.
1봉에 다다를 즈음 풋내기인 와이프가 하는 말 한국의산하님이라고 한다.
뒤를 돌아보니 유종선님이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먼저 가시라고 권유를 한다.

3봉에서 구봉산의 단풍을 만끽하고 여유 있는 걸음으로 다시 주차장에 도착해 뒤풀이 장소로 향해서 가는데 빌어먹을 놈의 정신머리하곤 플래카드를 놓고 온 것이다.
다시 가서 가지고 와 토지가든에 도착을 한다.
우리 가족들이 맛있게 드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데 불쑥 59년 왕십리 김흥국씨가 나타나고 뒤 이어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씨도 모습을 보인다.
혹시 산하가족 모임에 특별출연이라도...(용담호 마라톤 행사에 온 것 같다)

잠시 후 산하 가족들이 뒤풀이 장소에 도착을 하게되고 한마당 잔치는 시작되었다.
청정골 진안의 흑돼지가 노릇노릇 아주 맛있게 구워지고 바닷가에서 온 통영의 감성돔회와 부산의 가오리회는 술맛을 땡기기에 충분했다.

그날
청정골 진안의 흑돼지와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우는 통영의 감성돔회와
아름다운 해양관광의 도시 부산의 가오리회가 만나서
요강 뒤집히는 날이었다.

의상봉 모임 때는 상면도 없이 가서 다음 모임 때는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를 드린다고 단단히 마음잡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되지를 못하였다.

고석철님, 권경선님, 김성중, 이남주, 김용관님, 여여님 부부, 김일래님
이수영님 부부, 빵과버터님, 산사랑방님, 산거북이님 부부, 청파 윤도균님
김정목님, 주왕님, 양재용님, 구자숙님 과 친구분, 산초스님, 진맹익님,
유종선님, 불암산님 부부, 히어리님 과 인범, 백운산님, 운해님,
조대흠님, 김현호님 카나리아님, 한국인님, 산중독님, 만우(오라산)님,
일만 성철용님, 서디카님, 양창순님, 연꽃님과 성호님, 山梨님, skkim님,
최선호님, 이두영님, 고은 최종환님, 문종수님, 불이영한님, 정상철님,
산001님, 등등

그 외 참석을 하셨는데 제가 기억을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하여 참석치 못한 가족분들 또한 한국의산하를
사랑하시는 가족님들
여러분 사랑합니다.
언제 눈 내리고 남풍이 불어오고 꽃피는 5월이 언제 옵니까
군생활 3년보다 더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11월이면 한국의산하가 독자서버도 생기고 이런 차에 대 한국의산하 망년회라도 하면 어떨까
전북지역 산행시 연락 주십시오.
안주가 거창하게 나오는 막걸리 대접해드리겠습니다.

 

* 그날 유일하게 사진 1장.... 운해님께서 찍어주셨습니다.

* 만산홍엽의 구봉산....운영자님께서 찍으신 사진입니다.

* 한국의산하 모임을 위해서 미리 가본 구봉산의 전경입니다.(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