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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행 가이드 - 옷차림과 기본 장비에 충실하자

by 두타행 2011. 8. 4.

겨울산행 가이드 - 옷차림과 기본 장비에 충실하자

동계용 등산장비 없다면 겨울산 자락도 가지 말라

 

 

순식간이다. 붉게, 노랗게 물들어 가던 단풍잎은 어느새 낙엽으로 지더니 산에 남은 건 앙상한 가지의

나무와 차디 찬 바람이다.

특히 겨울산은 위험하다. 하얀 설산의 황홀경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위험에 대처할 줄 알아야 하고,

미리 장비를 챙기는 꼼꼼함과 세심함도 필요하다.

 

특히 산행 초보자들은 겨울산에 대한 환상과 함께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산행 초보자들은 물론,

아직 겨울산에 대해 준비되어 있지 않은 등산인들을 위해 겨울산행 올 가이드가 겨울산에 대해

모든 것을 보여주려 한다.

겨울산행에 필요한 장비부터 야영법과 운행법까지 섭렵했다면 눈꽃이 환상적인 산으로 향하자.

아름다운 설경이 유혹하는 겨울산이 기다린다.

 

 

어떤 옷차림으로 겨울산을 오를 것인가

겨울산행에서는 체온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산에서는 날씨가 수시로 변하며 이로 인해 저체온증이나 동상에 걸려 자칫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능성 소재로 된 고소내의를 입는다.

산행시 가급적 면제품 의류는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

젖으면 보온효과가 급격히 저하되는 면 소재 제품은 흡수한 땀을 발산시키지 못해 운행 중에는

크게 느끼지 못하지만 걸음을 멈추면 체온을 순식간에 빼앗는다.

내의 위에는 폴라텍 티셔츠, 파위스트레치 짚 티셔츠 등의 상의를 입는다.

 

방수, 방풍의 오버재킷이나 오버트라우저는 필수 장비다.

방수, 방풍 의류와 함께 우모복도 필요하다. 운행중 잠깐 쉬거나 야영지에 도착했을 때 체온이

떨어지기 전에 우모복을 꺼내 입는 것이 좋다.

보온재는 거위털이나 오리털을 사용한 것이 아주 가볍고 따뜻하다.

 

일반적으로 폴라텍 제품은 가볍고 젖어도 빨리 마르며 피부에 닿는 감촉도 좋으나 바람을 막아

줄 수 없는 약점이 있다.

제품을 선택할 때는 이 소재가 방풍기능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해 방풍기능을 보강할 수 있는 것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윈드스토퍼, 윈드브록 원단 의류는 방온과 폴라텍의 단점을 보완하는 방풍의 기능이 보강된 제품이다.

 

바지는 상의와 마찬가지로 고소내의를 입은 뒤 폴라텍, 윈드스토퍼 소재의 바지를 입으면 별

무리없이 산행을 할 수 있다.

오버트라우저 하의는 적설량 10cm 이상인 심설산행에서 필요하다. 그 사용 빈도가 상의보다

적고, 찢어지거나 헤지기 쉬우므로 값싸고 입고 벗기 편한 지퍼식이나 멜빵식으로 된 것을

구입한다.

 

이렇게 중무장을 하더라도 체온의 대부분은 머리를 통해 빠져나가기 때문에 모자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모자를 써야하는데 귀를 가릴 수 있는 제품이 좋다.

특히 바람이 심할 때에는 얼굴을 완전히 덮을 수 있는 바라크라바(모직, 폴라텍, 틴슐레이트가

주종)가 유용하며 여의치 않을 때는 이어밴드도 챙겨야 한다.

 

발을 통해서도 온도를 빼앗길 수 있다. 고어텍스 등산화나 이중화를 신었다고 할지라도 땀과

눈에 젖은 상태로 오래 산행을 지속할 경우 동상에 걸릴 우려가 높기 때문에 바로 갈아 신을 수

있도록 양말은 항상 넉넉하게 준비한다. 일반 등산양말과 모 양말을 같이 신는 것이 좋다.

 

추위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것이 손이다. 장갑을 끼고도 배낭을 추스르거나 지퍼를 올리는 등

손을 사용함에 있어서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장갑은 하나만 끼는 것보다 안쪽에는 얇은 것을 바깥쪽에는 오버글로버를 끼는 것이 보온 효과에

탁월하다. 오버글로버는 겉감이 고어텍스면 더 좋으며 손목과 팔에 조임끈이 있는지, 손바닥

부분에 미끄럼 방지용 고무판이 붙었는지 확인한다. 눈이 많은 겨울산의 특성상 장갑은 쉽게

젖기 때문에 여벌 장갑을 한두 켤레 더 준비하도록 한다.

 

 

겨울산, 기본 장비에 충실할 것

겨울산행에 나설 옷차림을 갖췄다면 겨울산행에 필요한 장비를 점검해 보도록 한다.

등산화는 산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장비라 할 수 있다.

특히 겨울에는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등산화는 가볍고, 발이 편하고, 방수가 잘 되는 것을

구입한다.

동계용 등산화는 중등산화로 바닥창이 두껍고 무엇보다 방수가 잘 되는 것을 구비해야 한다.

새로 등산화를 장만했다면 산행을 떠나기 며칠 전부터 자주 신어 발에 적응시켜야 한다.

겨울철 등산화는 방수에 신경을 써야한다. 통가죽으로 된 등산화는 산행 일주일 전에 왁스를

충분히 발라두며, 고어텍스 소재 등산화도 방수 스프레이를 2~3회 뿌려두는 게 좋다.

 

눈길과 빙판길을 넘어지지 않고 걷기 위해서 크램폰은 필수다.

네발, 여섯발, 열두발이 있으나 일반 워킹산행에서는 네발 크램폰이면 충분하다.

등산화에 고정시키는 부분이 고무로 된 것과 끈으로 된 것이 있는데 고무로 된 것은 탈,부착이

쉬운 반면 기온이 많이 내려가면 끊어지거나 심한 요철 부분에서 미끄러질 때 가끔 고무가

늘어나 벗겨질 때도 있다.

스패츠는 심설산행에서 필요하다. 등산화 안으로 눈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양말과 하의가 젖지

않도록 해 보온 효과도 탁월하다.

 

스틱은 사계절 필수 장비지만 등산로가 얼어 미끄러운 겨울철에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설사면을 오르내릴 때나 빙판길을 지날 때 몸의 균형을 잡아주며, 다리로만 전달되는 체중과

배낭의 무게를 30%를 분산시켜 피로를 덜어준다.

스틱을 고를 때는 가볍고, 손잡이가 편하고, 그립이 손에 맞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체중을 견디는 만큼 내구성이 높아야 한다.

 

배낭은 겨울 당일 산행을 떠나더라도 최소 45리터급 이상이어야 하고 1박 이상의 운행 계획일

때는 최소 60리터는 되어야 한다.

겨울산행은 3계절에는 사용하지 않는 많은 장비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짐은

줄이되 반드시 필요한 장비(방한모, 방수방풍의류, 우모복, 보온병, 행동식, 비상식, 수통,

스패츠, 크램폰, 장갑, 여벌옷, 스틱, 야영산행시 침낭, 매트리스 등)은 꼭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배낭을 꾸릴 때는 침낭이나 여벌옷 등 가벼운 것은 아래쪽에, 무거운 장비는 위쪽에 둔다.

운행 중 쉴 때마다 꺼내야 하는 우모복이나 오버재킷 등은 맨 위에, 행동식, 헤드램프, 화장지,

여벌장갑 등은 헤드 부분에 넣어두면 사용하기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