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의 끝자락 - 백운산(1,217.8)
(옥룡면 답곡리 진틀마을 → 병암계곡 → 구조구급 제10지점(신선대 1.1km, 정상 1.3km) → 신선대 → 백운산 정상 → 헬기장 → 매봉(865.3) → 다압면 고사마을)
- 전남 광양 옥룡·다압·봉강·진상 -
☞ 산을 찾은 날 : 2006년 3월 19일(일요일)
☞ 일기는 : 맑지만 다소 쌀쌀한 날씨
☞ 같이 오른 사람 : 동호회 회원들과
☞ 산행지 교통이용편【대중교통 이용】
▶ 갈 때 : 전주 남원(17번 국도) → 구례(19번 국도) 순천방향(17번 국도) → 서순천IC 진입 → 남해고속도로 → 광야IC 빠져 나옴 → 광양 옥룡면 진틀마을
▶ 올 때 : 광양 다압면 고사마을 → 구례 남원 → 전주도착·귀가
♣ 참고사항 및 구간별 설명
【지도】백운산 산행개념도
【전체개요】
- 옥룡면 진틀마을에서 시작되는 곳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으며 구간에 걸쳐서 이정표가 있는 등 특별히 독도에 주의해야될 구간은 없으며 구조구급 제10지점(진틀삼거리)이정표 있는 곳에서 좌측은 신선대로 해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 우측은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 백운산 정상에서 다압면 고사마을로 내려설 때 매봉까지는 호남정맥길을 따르다 우측으로 빠지는 호남정맥길을 버리고 동쪽 방향으로 내려서다가 양쪽으로 밤나무 단지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광양시 다압면 고사마을에 다다르며 길이 양호하다.
☞ 오늘 내가 찾은 산줄기는(槪要)................
▲ 한반도의 남단 중앙부에 우뚝 솟은 해발 1,218미터의 백운산은 봉황, 돼지, 여우의 세가지 신령한 기운을 간직한 영산이다.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호남벌을 힘차게 뻗어 내리는 호남정맥을 완성하고, 섬진강 550리 물길을 갈무리한다. 또한, 900여종이 넘는 식물이 분포하고 있는 식물의 보고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 湖南正脈을 完成
백두대간 1,079봉(영취산)에서 분기된 금남호남정맥이 북서쪽으로 63.3km를 뻗어가며, 무룡고개, 장안산, 수분재, 신무산, 팔공산, 진안 성수산, 마이산, 부귀산을 솟구쳐 놓고, 진안 모래재의 조약봉 분기점에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나뉜다.
북으로는 보룡고개를 거쳐 연석산, 주줄산(운장산)서봉을 거쳐 금남정맥을 형성하고 남으로는 만덕산, 경각산, 오봉산, 모악산분기점, 내장산, 추월산, 강천산, 산성산 등을 일구어 놓는다
그리고 이 호남정맥은 더 힘차게 뻗어가며 무등산, 사자산 조계산을 달려와 천리여정을 백운산에서 완성한다고 할 수가 있다.
★ 강 동편에 지리산을 두고 "ㄷ"자형으로 뻗어 내린 호남정맥의 모든 산들이 섬진강을 만들어 내는데 일조 하지만 일등공신은 단연 백운산이다.
마지막 150리 물길을 이루어서 광양만까지 인도하는 역할을 백운산이 맡고있기 때문이다.
또한 백운산은 10여㎞에 달하는 4개의 능선이 남과 동으로 흘러내리면서 4개의 깊은 계곡(성불(成 佛), 동곡(東谷), 어치(於峙), 금천(錦川))을 만들어 놓고 있다.(광양시청 홈페이지에서 引用한 資料이며 일부 수정하였음)
♬ 백운산 이야기
南道地方의 봄소식이 어디까지 왔나 궁금했다.
또 오랜만에 아는 회원들의 얼굴도 궁금하기도 해서
이번에는 동호회에서 南道의 백운산을 간다기에 따라 나선다.
회원들을 실은 버스는 8시에 광양을 향해
全州를 벗어난다.
버스가 남쪽을 향해 달려갈수록 봄의 색깔이 짙다.
구례 산동의 산수유도 만개를 하였다
하지만 구례쪽의 지리산 자락은 긴 冬眠이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섬진강 물은 푸르고 깊어 보이며
넓은 섬진 백사장과 調和를 잘 이룬다.
광양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백운산쪽으로 들어갈수록
봄의 색깔은 더 짙다.
흙에서 모락모락 김이 나오고 파릇한 보리는 그야말로
청신호이며
동곡천의 물은 아직은 차갑게 느껴진다.
버스는 백운산을 향해 힘겨운 길을 오른다.
진틀마을 주창에는 봄맞이 산님들로 가득하다
회원들과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10시 30분이 돼서야 山行을 시작하는데.....
들머리부터 行列이 이어지고 땅은 解冬을 시작하고 있다.
병암계곡을 끼고 힘겨운 오름길이 시작된다.
누가 누구인지도 알 필요도 없지만
대열을 이루어 행사장을 가는 것 같다.
질퍽한 땅을 피해 오르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는다
박혀 있는 바위돌에 흙이 묻어 있어서 여간 미끄러운게 아니다.
산행이 아니라 상춘객이다.
나무에서 나오는 水液이 좋기도 하다지만
고로쇠 물을 받기 위하여 마구잡이식으로 널려 있는
호스들은 흉물스럽다는 것을 벗어나서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
한참 땀을 흘리다
사람들은 진틀삼거리에서
신선대 방향과 또 다른 길로 나뉘어진다
산이 그렇듯이
백운산도 쉽게 허락하지는 않으며
깔딱 길이 이어진다.
조금씩 지체가 되고 질퍽한 오름길이 계속된다.
12시가 가까워지자 많은 산님들은
WBC 한일전에 귀를 기울이면서 오른다.
서서히 백운산과 신선대 쪽이 시선에 들어오고
야구경기가 시작되자 경기장을 방불케한다.
신선대에서 정상 가는 동안 지체가 되기도 한다.
호남정맥의 끝자락인 백운산이다.
사람들이 많기도 하지만 야구의 아쉬운 순간이
나올 때마다 여기저기서 안타까운 소리가 들린다
아직 백운산의 봄바람은 매섭다
사람들의 옷깃을 여미게 한다.
역시 백운산의 조망은 좋다
백운산만큼이나 지리능선이 잘 보이는 산도 없을 것이다
신선대, 한재, 따리봉,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길도 그렇고
억불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더더욱 편안함마저 든다
점심을 먹는데도 바람이 자꾸 옷깃을 여미게 한다.
매봉을 향해서 정맥길과 섬진강을 바라보면서 진행하니
山河가 참으로 아름답다
살포시 얼어 있는 길은
내내 신경을 쓰이게 하고
오늘은 아마도 운이 따르지 않는가 보다
결국은 우리 한국이 선취점을 내주고 말며
4강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사람들이 줄지어 내려오는 것을 보면
섬진강변으로 매화꽃을 보러 가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
발길이 온화한 섬진강 마을쪽으로 달려가니
만개한 梅花는 눈이 부셔 바라 볼 수가 없고
紅梅는 곧 터져 버릴 심장 같다.
고사마을에 내려서니 5시가 넘어 간다
대략 6시간 30분에 걸쳐서 산행을 마무리하며
버스는 섬진강변을 달려 출발지로 되돌아온다.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詩 김 용 택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서 서럽게 서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지
출렁이는 섬진강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 꽃잎처럼 물 깊이
울어는 보았는지요
푸른 댓잎에 베인
당신의 사랑을 가져가는
흐르는 섬진강 물에
서럽게 울어는 보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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