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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힐레베르그 우나

by 두타행 2011. 9. 16.

힐레베르그 우나

 

힐레베르그는 솔로를 한 번 사용해 보았는데 많은 실망을 안겨주고 내 곁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또 다시 힐레베르그 우나를 들고 왔다

 

내가

텐트를 선택하는 기준은

첫째 비, 눈, 바람, 추위 등 악천후를 얼마나 잘 대처할 수 있는가 이고

두 번째는 설치와 해체의 편리성이고

마지막이 자태이다

 

여기에 결로는 해당되지 않는다

결로는 자연의 섭리이므로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많은 텐트들를 사용해 보았으나 모두가 일장일단이 있었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내 기준에 가장 근접한 텐트를 구입해야 되는데

힐레베르그가 그 중에서 제일 장점이 많은 것 같아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힐레베르그 우나에 대한 사용기가 이외로 적었다

몇 분이 올려놓은 사용기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야외에서 일어날 수 있는 날씨 등을 감안한 가상의 시나리오를 몇 일을 두고 머리속에서 그려 본다

솔캠을 하시는 분들은 1인용으로 조금 작은 느낌이 있다는 사용기가 있었는데 산꾼의 입장에서 보면 크다는 생각이다

 

 

결로는 텐트의 구조나 재질에 따라서 어느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날씨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인다

 

비박색 종류는 재질에 따라 결로의 정도가 많은 차이가 있으나 텐트는 그렇지 않다는 나름대로의 결론을 얻었다

솔로에서 힐레베르그 텐트의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어서

이번에는 장점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우선 폴대를 결합시키는 방법이 솔로와는 다르다

솔로는 폴대가 휘여져 있는데 우나는 폴대가 일직선이다  이는 텐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리고

한 쪽은 폴대를 주머니에 넣는 방법이고

다른 한 쪽은 조그마한 플라스틱 컵에 폴대를 넣고 텐트를 당겨서 텐션을 조절 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나는 탱탱하게 텐션이 유지하는 텐트를 선호하는데 솔로는 사용자가 조절을 할 수 없는 구조였어 쭈굴쭈굴하여 싫었다

 

 

이너텐트의 크기가 정확하게 220 x 110 x 105(H)이고

풀라이는  255 x 140 x 110(H)이다

빌딩테이프 길이를 255로 하지 않으면 텐트가 탱탱하지 않고 출입문을 사용할 때 매끄럽지 않다

안에 있는 메트리스가 써머레스트에서 출시되는 제품 중에 제일 큰 드림타임임에도 제법 공간이 남아있다

 

힐레베르그의 제품사양에 우나는 230  x110 x 100(H)인데 실제 플라이 크기는 255 x 140 x 110(H)이다

솔로의 230 x 165 x 95를 우나와 같은 비율로 환산해 보면 대략 255 x 205 x 100(H)가 되는 바,

이는 거의 250정도의 원형인 공간이 있어야 설치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러한 여건이라면 힐레베르그 솔로는 비박꾼이 선택할 수 없는 1순위에 해당되는 텐트다

이 부분은 알락도 마찬가지다

 

눈 또는 비가 올 때 침낭과 메트리스 등을 반으로 접어서 세로로 수납을 한 상태에서 이너텐트와 풋프린트를 한 쪽만 풀어서 반대쪽으로 접어서 걸면

150 x 140정도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취사가 가능할 것 같다

그리고

이너텐트를 제거하면 쉘터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동계 비박시 이너를 떼어놓고 비박색을 가지고 가면 여러모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그라운드시트가 이너텐트 보다 넓다

대부분의 텐트들은 이너텐트 보다 그라운드시트가 작은데 우나는 이너 보다 넓어서 좋긴한데 조금 무겁다

 

그리고

빌딩테이프가 각 모서리를 연결하여 사각으로 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앞쪽에 한 줄만 있다

그럼에도 자립을 할 수 있음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또 플라이 출입문 끝부분에 O링이 있는데 그 용도가 참으로 기발하고 놀랍다

출입문을 닫았을 때 다른 물리적인 방법으로 열리지 않게 풋프린트와 이너텐트 연결고리에 고정시키게 되어 있다

 

동계에 텐트 안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밖에서는 알 수가 없다

버너를 피우고 있을 수도 있고 작은 난로를 켜놓고 있을 수도 있는데 방문자가 갑자기 출입문을 열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배려인 것 같다

 

아~!!

이늠이 서서히 좋아지기 시작한다

 

 

뒷모습이다

주렁주렁 달려있지 않고 매끈해서 좋다

12월24일 밤에 바람이 조금 불었는데 텐션이 주어지니 텐트의 펄럭임이 적다

이 부분이 솔로와 확연히 다른 것 같다

 

텐트 수납을 접어서 넣는 게 아니고 침낭처럼 그냥 쑤셔넣는 방법이다

동계에는 설치할 때보다 해체하기가 더 어렵고 힘이 드는데 해체하고 수납하는 부분은 단연최고다

폴대 한마디 길이가 43cm로 조금 길어서 배낭에 수납하는 방법을 강구하여야 겠다

 

한 번 밖에 사용하지 않아서 아직 뭐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비박 가서 다시 사용해 봐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 - - - - - - - - 사용기 추가 (1)- - - - - - - -

 

힐레베르그는  텐트 수납케이스가 이외로 크다

12월28일 덕수산맥에서 텐트 수납용으로 사용할 씨 투 써미트의 침낭압축색을 하나 들고 왔어

침낭압축색과 기존의 힐레베르그의 텐트케이스와 비교를 해보았다

 

힐레베르그 케이스는 지름이 17cm이고 길이가 55cm이며 침낭색은 지름이 17cm면 S급으로 길이가 40cm이다 

힐레베르그가 믿음이 생기면서 분명히 케이스를 이렇게 크게 만든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 두 케이스에 번갈아 가면서 몇번을 수납해 보았다

 

웨스턴마운틴니어링과 발란드레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침낭회사에서는 침낭압축색을 만들지 않는다

집에서 보관하는 아주 큰 케이스와 이동시 수납하는 작은케이스가 있을 뿐이다

그 작은케이스도 압축색 형태가 아니고 그냥 일반적인 주머니 형태다

압축색은 배낭 자체가 하는 것이다

 

압축색 또는 케이스가 지름이 넓으면 부피가 커지고 좁으면 넣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제품의 크기와 특성 등을 감안하여 적당하게 압축을 한 상태에서 배낭에 수납하면 배낭이 압축색 역할을 하는 것이다

 

힐레베르그 텐트는 추운 날씨를 기준으로 제작되었을 것 같은데 넓이와 길이를 풋프린트를 결합했을 때와 결합하지 않았을 때,

그리고 뚜꺼운 장갑을 끼고 작업할 때 등을 감안을 하여 크게 만들어 진 것 같다

압축을 시켰다가 손을 놓으면 순식간에 부풀어 오르지 않는데

이는

배낭의 크기에 따라 적당하게 압축을 시킨 상태에서 배낭에 수납하면 배낭이 그 이상 부풀어 오르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인 것 같다

 

- - - - - - - - - - - 사용기 추가 (2) - - - - - - - - - -

 

 

2011년1월 8일 소백산 비박산행을 하면서 느낀점은

설치시에 나름대로의 메뉴얼, 즉 숙달이 되지않아 펼치는데 약간 애를 먹었다

가이라인과 빌딩테이프 등이 얽켜서 그랬는데 조금만 숙달이 되면 별 문제는 없을 것 같고 해체시에는 참으로 간편해서 좋다

 

풋 프린트가 이너보다 커서 눈이나 오물 등이 이너텐트와 풋프린트 사이로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이 부분은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제조사의 나라와 우리나라와의 주거문화의 차이에서 기인된 듯하다

 

그리고

역시 결로가 생긴다

Vent를 활짝 열고 아래쪽에 있는 토글은 닫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이너텐트에 결로가 서리처럼 맺혀있다

밤에 눈이 조금 내리고 습도가 높아서 생기는 현상인 듯하다

 

처음 달봉리 캠핑장에서는 날씨가 맑아서 이런 현상이 없었는데

역시 텐트의 재질과 구조보다는 날씨에 따라 결로가 좌우된다는 내 생각이 맞는 것 같다

 

- - - - - - - - - - - - - 사용기 추가 (3) - - - - - - - - - - -

 

2011년1월22일

신불산에서 홀로비박을 할 때 힐레베르그 우나를 쉘터처럼 사용해 보았다 

 

 

                                                                                                                              

먼저 이너텐트에서 옷을 갈아 입고

취사장비를 제외한 모든 장비를 넣어서 이너를 뒤쪽으로 밀어놓고 한 쪽에 주방을 차렸다

 

 

그리고 텐트슈즈를 싣고 메트리스를 풋프린트 위에 깔고 그위에 앉아서

취사를 하고 여흥을 즐길 수 있었다

 

이는

비,추위, 바람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 아주 뛰어나다

Vent를 열어 놓으니 조리시 생기는 김이 Vent와 텐트아래로 순식간에 빠져나간다 

 

술이 취해도 꼭 해놓아야 되는 일, 즉 물을 끓여서 수통에 채우고 나머지는 아침에 얼어도 끓일 수 있게 코펠에 담아두고는

이너텐트를 다시 걸고 침낭을 풀고하여 잠자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날씨가 맑아서 결로가 전혀 생기지 않았다

 

설치시 바람이 많이 불어서 텐트 모서리 4곳을 먼저 팩으로 고정시키고 폴대를 끼웠는데

생각외로 폴대가 플라스틱 컵에 잘 들어가지 않았다

원인분석을 한 번 해보아야겠다

 

- - - - - - - - - - 사용기 추가 (4) - - - - - - - - - - - - -

 

신불산에서 있었던 문제점을 집에서 확인을 해본다

 

 

왼쪽사진과 오른쪽사진의 팩 스트랩을 보면 높이가 서로 다르다

바람이 불 때 폴대를 세우면 텐트가 날림으로 폴대보다 팩으로 텐트를 먼저 고정시키는데 텐트를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저 스트랩을 팽팽하게 하여

팩다운을 하면 결과적으로 텐트의 높이가 낮아지고 스페이스가 약간 줄어든다

 

그로인하여 폴대가 잘 들어가지 않았다

 바람이 부는 날에는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 두 곳에만 먼저 팩다운을 하여 텐트를 설치하면 될 것 같다

 

 

폴대를 끼우는 순서는 아래로(상표가 있는 쪽) 들어가는 폴대를 먼저 끼우는 게 수월하고

프라스틱 컵에 폴대를 결합시키면서 텐트를 세울 때는 아무쪽이나 먼저 세워도 되는데 될 수 있는 대로 아래로 들어가는 폴대를 먼저 세우는 게 좋다

프라스틱 컵에 먼저 결합시키는 폴은 텐트가 옆으로 눕게하여 결합시키고

나중에 세우는 폴을 프라스틱 컵에 결합을 시키면서 텐트를 세워면 된다

첫 번째 폴을 결합시킬 때 텐트를 세우면 폴이 휘어질 수 있다

 

                                                        (왼쪽 힐레베르그 스토퍼 오른쪽 MSR 스토퍼)

 

그리고

또 한가지

힐레베르그에서 제공되는 스토퍼를 그대로 사용하면 스토퍼의 모서리 부분이 너무 날카로워서 텐트에 스크레치가 생긴다

이는 명품텐트를 자부하는 힐레베르그의 이름에 걸맞지 않다는 생각이다

스노우피크에서 제공하는 스토퍼와 같은 종류인데 

스노우피크는 끝마무리가 비교적 잘 되어 있다

 

스토퍼를 MSR 미니(3mm)로 교환하고

사용설명서에 나만의 메뉴얼을 정리함으로써 우나에 대한 탐구를 여기에서 종료한다

 

 

 

출처 : 척산
글쓴이 : 척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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