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전통주 종류 및 판매처 – 전라도 지역
전통주 중에 문배주나 이강주같이 가장 유명한 전통주는 굳이 명절 선물 시즌이 아니더라도 주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서 인지도가 낮은 술들은 상당수가 소규모 양조장이어서 마케팅은 고사하고 유통경로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경제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의 메이저 유통채널이 매출 규모부터 작은 상품을 인심 써가며 팔아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기업 총수의 개인적 관심으로 인하여 전통주 전문코너를 운영하는 신세계백화점의 경우는 대단히 이례적이다.)
대형 유통업체에 발을 들이지 못하는데 일반 식당가 같은 곳에서 대형 주류업체 제품들을 제처두고 마이너 전통주들을 받아줄 가능성은 더더욱 적으니 극소수 막걸리바 같이 특화된 한두 곳을 제외하면 지방의 영세 양조장들이 일반 대중과 만날 기회는 더더욱 좁아진다.
노출의 부족은 당연히 수요의 부족으로 이어지고, 따라서 매출이 늘지 못하니 시설을 확장할 수 없고 시설이 그대로니 훌륭한 제조법을 가지고도 회사가 성장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자본주의의 시장 메커니즘을 아무리 들먹여봤자 최소한 먹고 마시는 문제에 있어서는 자기 스스로 맛을 보기 전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덜컥 지갑부터 여는 모험정신이 투철한 사람은 그다지 많지가 않다.
한 병에 몇만 원 나가는 도수 높은 술이라면 더더욱 그러할 터. 애초에 주변에서 추천해주고 맛이라도 보여주는 사람이 전무하니 입소문 마케팅은 시작조차 힘들뿐더러 근근이 먹고 사는 지방의 마이너 양조장들은 어지간한 자본 지원 없이는 초기 시장 침투를 위한 판촉 여력조차도 없다. 그리고 이미 대체재들은 저급 희석식소주(↓Note 2.)부터 고급 양주까지 널리고 널려있기에 소비자가 탐색 비용을 들일 인센티브가 없는 것.
그래서 차선책으로 나온 것이 과거에는 카탈로그식 우체국 주문 판매였고 최근에 허용된 것이 바로 인터넷을 통한 판매, 본래 현행법상 술은 인터넷 쇼핑에 올리질 못하게 되어 있지만 2010년부터 '민속주 예외' 조항을 신설하면서 온라인주문이 가능해진 것이다.
전화번호 찾아서 전화 걸고 통장에 입금하고 또 입금 확인받는 번거로운 과정이 그나마 약간 간소화된 것이지만 아직도 우체국이나 농협 인터넷에 등록, 혹은 자체적인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지 못하고 여전히 전화 주문에 의존하는 곳들도 많다.
아래는 전통주 중에서도 증류주 또는 증류주를 가지고 만든 침출주(주세법 상의 '리큐르')류의 제조회사 웹사이트, 혹은 자체 사이트가 없는 경우 온라인으로 주문이 가능한 외부 사이트를 분류하여 둔 것이다.
물론 웹사이트라는 것도 생겼다가 없어지거나 방치되는 경우가 있으니 우체국이나 농협 같은 공공기관이 아닌 경우 무턱대고 주문 및 결제정보를 입력하기 전에 잘 살펴보거나 공지된 전화번호로 미리 전화를 걸어보는 센스 정도는 필요하겠다.
[전주 이강주]
이강주는 '울금' 을 바탕으로 전주에서 탄생한 술이다. 울금나무의 뿌리인 울금은 조선왕실의 진상품으로 신경안정에 효과가 있는 약재. 술 색깔이 연한 노란색. 은은한 계피향이 입안에 감돌며 꿀 등이 들어가 첫 잔의 거부감이 없다. 백미 등을 재료로 한 소주를 만든다. 이 소주에 율금, 배, 생강, 계피, 꿀 등을 첨가한 다음 이를 숙성, 여과시키면 이강주가 만들어진다. 보관기간이 1년 이상이며 피로회복에 좋은 술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도수 25도.(25% 리큐르, 전북 전주, 국가지정 명인 제9호 조정형 선생)
판매처 : http://www.leegangju.co.kr/ https://mall.epost.go.kr/fo/main/main.do
[정읍 태인 죽력고]
대나무가 많이 나는 호남지방에서 빚어져 내려오는 특유의 술이다. 소주에 죽력을 넣어 고은 술로 약소주의 일종으로 쓰여지다 보니까 고(膏)자를 붙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료로는 생지황, 계심, 석창을 가루내어 꿀을 섞고, 여기에 죽력을 넣은 후 찹쌀, 누룩 등과 같이 술을 빚으면 진한 액체가 된다. 푸른 대를 구워 끈끈한 진액을 뽑아 만든 술이기 때문에 죽력(竹瀝)이라 부르게 되었다. 사람에 따라서는 생강즙을 넣기도 하며, 누룩, 찹쌀 대신 소주를 넣어 먹기도 한다(32% 리큐르, 전북 태인, 국가지정 명인 제48호 송명섭 선생, 수공업으로 극소량만 제조)
전라북도 정읍시 태인면 태흥리 392-1 전화 063) 534-4018 핸드폰 : 010-3616-4018
판매처 : http://www.태인양조장.com/main.php / 063-534-4018
[송화백일주(송화양조)]
송화가 술에 담겨져 최소 1백일 이상 소나무밑 땅속에서 발효된 다음 다시 증류 과정을 거쳐 알콜도수 38도의 화끈한 약소주가 된다. 색깔이 투명하며 은은한 솔향이 입안에 감돈다. 알콜도수가 38도이므로 급히 마시지 말고 포도주처럼 한 모금 머금고 천천히 음미하는 게 좋다. 찹쌀, 송화, 당귀, 산수유, 구기자 등이 들어가며 1백일 이상 발효시킨 뒤 증류장치를 사용해 송화 백일주를 얻는다. 숙취가 없고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는 술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도수 38도. (38% 리큐르, 전북 완주, 국가지정 명인 제1호 벽암(조영귀) 스님, 약주로 출시되는 송죽오곡주(16%)와는 주재료에 있어 약간의 차이가 있음)
전북 완주군 구이면 계곡리 64-1 전화 : 063-221-7047
판매처 : http://www.songhwa.co.kr/default/ https://mall.epost.go.kr/fo/main/main.do
[담양 추성주]
고려문종 14년 (1060년)때의 사람으로 참지정사란 벼슬을 지녔던 이영간이 어렸을때 금성산성에 있는 연동사에서 공부를 하였는데 스님들이 금성산성 일대의 자생약초와 불자들이 가져다 준 보리쌀을 원료로 술을 빚어 곡차로 즐겨 왔습니다.
연동사의 스님이 빚은 술은 신통한 효험이 있어 늙은 살쾡이가 그 술을 마시고 사람이 되었다는 전설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여 이후 스님이 빚었던 제조접 그대로 금성산성 인근 산속에서 자생하는 약초와 열매를 주재로로 술을 빚었는데 이 술이 지금의 추성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음(25% 리큐르, 전남 담양, 국가지정 명인 제22호 양대수 선생, 추성주 제조공정 상에서 리큐르 처리 직전의 40% 증류주를 별도의 '타미앙스'(='담양')라는 브랜드명으로 시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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