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분수령' 원칙에 따르면 낙남정맥 종점은 '녹산수문'"
"산경표는 '산자분수령'(산이 물을 가른다는 뜻으로 물길이 산을 넘을 수 없다는 의미)의 의미대로 해석을 해야 합니다."
세무사로 근무하면서 취미로 등산을 다니다 대간과 정맥 종주산행에 푹 빠져 아예 '신 산경표'라는 책을 낸 저자 박성태(66·사진)씨는 신 낙남정맥의 주창자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994년 신 산경표를 발간하던 당시 신 낙남정맥을 책에서 주장한 그는 산자분수령이라는 산경표의 원리에서 시작해 현대지도에 맞는 산줄기 이음새를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그가 신 낙남정맥을 주장하게 된 것은 산자분수령의 원칙에 맞지 않는 산줄기 분류가 눈에 띄었기 때문.
"낙남정맥은 영남의 내륙과 해안을 나누는 경계선으로 봐야 합니다. 따라서 낙남정맥의 끝은 낙동강이 아닌 녹산 수문 근처에서 맺어져야 합니다."
그가 주목한 것은 옛 산경표가 생활권을 경계로 하고 있다는 점. 이 때문에 산경표 상의 산줄기 상당수가 부·목·군·현 등 관청이 위치한 곳에서 끝나기 일쑤였다. 낙남정맥도 김해부 관아가 있던 분성산에서 그 산줄기가 끝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석을 하다 보면 산경표의 가장 큰 원칙인 산자분수령이 훼손된다고 그는 보고 있다. 그는 산자분수령의 원칙에 충실하려면 모든 산줄기는 강의 끝에서 끝이 나야 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는 "옛 생활권의 의미가 없어진 지금은 산줄기 자체에 충실해 산자분수령을 적용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한다.
신 낙남정맥도 이런 원칙에 따를 경우 낙동강의 끝에 이르러야 한다는 것. 그러면 그가 주장하는 낙동강의 끝은 어디인가? 박씨는 "처음 신 낙남정맥을 주장했을 땐 김해 용지봉에서 남동쪽으로 꺾어 내려와 봉화산 아래 쪽 입바위까지였다"며 "하지만 매립으로 인해 환경이 많이 달라졌으므로 지금은 하천법이 낙동강의 끝으로 규정하는 녹산교에서 끝난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상윤 기자
세무사로 근무하면서 취미로 등산을 다니다 대간과 정맥 종주산행에 푹 빠져 아예 '신 산경표'라는 책을 낸 저자 박성태(66·사진)씨는 신 낙남정맥의 주창자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994년 신 산경표를 발간하던 당시 신 낙남정맥을 책에서 주장한 그는 산자분수령이라는 산경표의 원리에서 시작해 현대지도에 맞는 산줄기 이음새를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그가 신 낙남정맥을 주장하게 된 것은 산자분수령의 원칙에 맞지 않는 산줄기 분류가 눈에 띄었기 때문.
"낙남정맥은 영남의 내륙과 해안을 나누는 경계선으로 봐야 합니다. 따라서 낙남정맥의 끝은 낙동강이 아닌 녹산 수문 근처에서 맺어져야 합니다."
그가 주목한 것은 옛 산경표가 생활권을 경계로 하고 있다는 점. 이 때문에 산경표 상의 산줄기 상당수가 부·목·군·현 등 관청이 위치한 곳에서 끝나기 일쑤였다. 낙남정맥도 김해부 관아가 있던 분성산에서 그 산줄기가 끝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석을 하다 보면 산경표의 가장 큰 원칙인 산자분수령이 훼손된다고 그는 보고 있다. 그는 산자분수령의 원칙에 충실하려면 모든 산줄기는 강의 끝에서 끝이 나야 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는 "옛 생활권의 의미가 없어진 지금은 산줄기 자체에 충실해 산자분수령을 적용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한다.
신 낙남정맥도 이런 원칙에 따를 경우 낙동강의 끝에 이르러야 한다는 것. 그러면 그가 주장하는 낙동강의 끝은 어디인가? 박씨는 "처음 신 낙남정맥을 주장했을 땐 김해 용지봉에서 남동쪽으로 꺾어 내려와 봉화산 아래 쪽 입바위까지였다"며 "하지만 매립으로 인해 환경이 많이 달라졌으므로 지금은 하천법이 낙동강의 끝으로 규정하는 녹산교에서 끝난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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