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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줄기를 찾아서/전북의산 산행기

全北의 名山을 찾아서 - 구봉산, 복두봉

by 두타행 2012. 3. 16.

 

全北의 名山을 찾아서 - 구봉산, 복두봉


(천황사 →  구봉산 →  복두봉 → 910봉 → 865.1봉 → 주천면 학선동마을)
- 전북 진안군 주천·정천 -

 

 


☞  언제, 날씨는 그리고 누구랑 : 08년 5월 3일(토), 무더운 날, 혼자서
                               

☞  산행지 교통이용편【자가용 이용】
▲  갈 때 : 전주 → 진안방면 26번 국도 이용 → 진안 부귀면 경우 → 진안군 정천면 경우 → 천황사(정천면 조포마을)
▲  올 때 :  진안 주천면 학선동마을에서 18시 40분 군내버스를(내처사동 출발)타고 천황사까지 이동 → 이후로는 갈 때와 같음

 

☞  총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도상 약 10.1㎞, 8시간 55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  지나온 흔적
▲ 09:00  산행시작(천황사)
▲ 09:45  조참판죽산, 안공지묘
▲ 10:10  윗양명마을 갈림길
▲ 11:15  구봉산(천황봉, 1,002m, 20분 쉼)
▲ 11:55  구봉산 0.6km, 복두봉 2.1km 지점
▲ 12:55  복두봉(1,018m)
▲ 50분 동안 중식 및 휴식
▲ 14:35  910봉(10분 쉼, 명도봉 갈림길)
▲ 15:15  공터(폐 헬기장, 10분 쉼)
▲ 15:40  임도
▲ 16:15  865.1봉(삼각점, 20분 쉼)
▲ 17:10  지능선 갈림길
▲ 17:55  산행완료(학선동마을)

 

▲ 산행지도

 


◆  頭陀行의 구봉산, 복두봉 나들이 
만족과 흡족하다는 것은 어디까지를 말하는 걸까
그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만족은 어디까지일까
만족하다면 人生에 있어서 윤기가 나고 삶이 윤택해질까

또 부족하다는 것은 어디까지를 말하는 걸까
얼마만큼이 있어야 만족하고 부족한 것일까
만족보다는 조금 모자란 부족하다는 것이 났다는 말도 있는데
우리는 만족을 위해 얼마를 채우며 살며
또한 부족함이 人間을 정진케 하는 일이라면
우리는 그리고 나는 무엇을 얼마나 버리고 살고
부족함에 아무렇지도 않은 나일까
천황사에 걸린 오색찬란한 연등
둥그런 연등은 만족을 채우기 위한 空間일까
아니면 修行者의 어두운 발끝을 비춰주는 광명일까
천황사 마당에 가득 걸린 연등
불자가 아니더라도 윤회의 세월 속에서
희미한 불빛이라도 되어주기를.....

 

▲ 천황사 구봉산 들머리


진안군 정천면 조포마을에 있는 천황사에서 구봉산을 올라보기로 한다.
예전에 천황사 쪽으로 몇 번 하산은 했지만 반대로 올라보기는 처음이다.
천황사에서 구봉산을 알리는 이정표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이 길은 대부분의 산행인들이 윗양명마을에서 구봉산을 올라
하산하는 코스로 선택하는 길이다.
천황사에서 오르는 길도 만만치 않다.
어느 정도의 가파른 길과 구봉산을 오르는데 2시간 정도의 발품을
팔아야 한다.
들머리부터 길은 좋다.

계곡을 따라가다가 목계단을 오르면 조참판 묘지가 있는 곳부터
능선 길을 따른다.
등로가 뚜렷해서 구봉산까지 길 잃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두 군데 우측으로 윗양명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오전의 초여름 더위를 안고 구봉산에 다다른다.
여느 때 같았으면 북적거렸을 듯한 구봉산 정상
한 사람도 없다.
모두가 철쭉이 피는 산으로 달려간 모양이다.
산에 다니다보면 느끼는 현상이다.

 

 ▲ 무명묘지 우측으로 윗양명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 천황사 골짜기

 ▲ 구봉산 천황봉

 ▲ 구봉을 오르고 넘을 때는 땀꾀나 흘려야 된다.

 ▲ 구봉산에서 천황사 방향으로 있는 윗양명마을 하산길 ....상당히 가파르다

 ▲ 구봉산 천황봉 ....운장산, 구봉산군에는 의자가 많이 설치되어 있다

 


구봉산에서 잠시 쉬었다가 복두봉으로 향한다.
구봉산에서 복두봉은 310도 방향에 있고 복두봉까지는
길이 뚜렷하고 구봉산에서 내려섰다가 올라서면
능선으로 길이 이어진다.
가는 도중에 이정표도 만나게 된다.
5월초의 날씨가 왜 이렇게 더운지
지구가 미쳐버린 것인지
햇볕에 노출된 피부는 마냥 따갑기만 하다.

 

 ▲ 복두봉....

 ▲ 복두봉 - 좌측 의자 뒤로 학선동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 운장산군의 1084봉 ...아스라이 운장산이 보이고 임도는 운장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운장산에서 달려온 복두봉
복두봉, 구봉산 동쪽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안정천을 통해 용담호로 흘러들고
복두봉, 구봉산 남쪽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내동천을 통해 용담호로
흘러든다.
이정표에 구봉산에서 복두봉은 2.7km로 되어있고
복두봉에서 구봉산은 1.7km로 되어 있는데 이는 잘못되었기에
고쳐져야 할 것 같다.
운장산으로 가는 1,084봉의 능선이 한없이 포근하게만 다가온다.
운장산으로 가는 길을 버리고 학선동으로 가는 길을 찾아본다
복두봉 의자 뒤로 길이 살짝 열려있으며 이 길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다.
분기하는 길을 확인하고 그늘을 찾아 뱃속을 채운다.

 

▲ 복두봉에서 본 구봉산(가운데 봉우리가 천황봉)

 


복두봉에서 가야할 910봉과 865.1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되는데
865.1봉이 더 높게 보이며 34도로 진행을 한다.
가파른 길을 내려서면 산죽사이로 다소 뚜렷한 길이 이어지는데
910봉까지 가는 동안 잡목과 키를 훌쩍 넘는 산죽 길이 전부를
차지하는 것 같다.
조망이 좋은 곳에서는 구봉산 천황봉과 구봉이 일망무제로 펼쳐지며
명도봉도 시야에 들어온다.
독도에 주의해야될 곳은 없다.

 

▲ 복두봉부터 학선동마을까지는 이런 길이 전부를 차지한다.

▲ 구봉산 자락의 안정동

 


910봉, 당초 계획은 명도봉까지 갔다가 되돌아 올 계획이었지만
시간상 무리라고 판단된다.
910봉에서 명도봉과 865.1봉으로 가는 갈림길이며 독도에
주의해야될 곳이다.
갈림길이 있어서 다행이지만 자칫하면 그냥 놓칠 수 있는 곳이다.
40도(우측)방향은 명도봉으로 가는 길이고 280도(좌측)방향은 학선동으로 가는 길이다.

 

▲ 910봉의 모습  - 여기서 우측은 명도봉으로 가는 길이며, 학선동은 좌측으로 꺾어진다.


910봉부터는 다소 희미한 길이 이어진다.
910봉 조금 벗어나서 만나는 갈림길, 우측 길을 따른다.
이 곳 또한 독도에 주의해야될 곳이다.
한참을 진행하다가 잡풀이 무성한 폐 헬기장을 지나게 되고 능선상에 바위가 있는

곳이 나타난다.
길은 여기서 좌측으로 이어지며 이곳도 독도에 주의해야될 곳이다.
키를 넘는 산죽 길을 조금 걸으니 주천면 운일암반일암에서 운장산
자연휴양림을 연결하는 林道에 닿는다.

 

▲ 910봉 지나서 만나게 되는 폐 헬기장

 


임도에서 희미한 길과 함께 가파른 산죽 길이 시작된다.
송홧가루와 산죽에서 떨어지는 먼지 때문에 숨쉬기가 불편하다.
조금 오르니 위험하지 않은 암릉지역을 진행하게 되고 조금 더 가서
묘지 1기를 만나게된다.

9백 가까이 되는 높이에 묘를 쓰다니 대단한 이름 모를 후손들이다.
묘지 바로 위가 865.1봉이다.
865.1봉 정상은 좁은 곳이지만 삼각점이 있고 조망 하나는 끝내 주는
지역이다
가슴이 다 시원하다.
운장산, 구봉산, 명도봉, 명덕봉 사방으로 막힘이 없다.
산 이름이 없다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쉬어가기 좋은 바위도 있다
운장산群을 배경으로 휴식을 취한다.

 

 ▲ 주천면 운일암반일암과 운장산 자연휴양림을 연결하는 임도...

 ▲ 복두봉(좌측)과 운장산(우측)....865.1봉 근처에서 본 것이다.

 ▲ 구봉산(좌측), 910봉(중앙), 복두봉(우측) ...865.1봉 근처에서 본 것이다.

 ▲ 운장산 ..햇볕으로 인해

 ▲ 865.1봉에서 본 명도봉(앞)과 명덕봉(뒤쪽)

 ▲ 865.1봉의 모습임

1084봉(좌측), 칼크미재(가운데), 운장산(우측)

 


865.1봉에서 독도를 해보니 258도로 진행방향이 나온다.
조금은 뚜렷한 길과 함께 가파른 내리막 길이 이어진다.
이곳도 잡목과 산죽이 태반이다.
바위가 있는 능선상에서는 길이 잠시 끊기기도 하지만 바위지대를 벗어나면
뚜렷한 길을 만나게 된다.
가는 동안 길은 잡목과 무성한 산죽 길, 가파른 내리막길, 다소 희미한 길로
번갈아 가며 이어진다.
또 좌측으로는 학선제를 두고 걷게된다
지능선 갈림길, 희미한 갈림길이지만
학선동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주의만 한다면 길을 잃을 곳은 없다.
길은 계속해서 산죽 길과 가파른 길로 이어지고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소리가 들린다.
작은 산골마을 진안군 주천면 학선동마을이다.
학선동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할 때는 고봉치 씨 宅 뒤로 오르면 된다.
복두봉에서 910봉과 865.1봉을 거쳐서 학선동마을에 이르는 산길은 잡목과
산죽이 전부를 차지하지만 좋은 산길로 평가하고 싶다.
산행을 접고 조금 걸어가 신기마을 가게에 들러 맥주 한 병을 마시니
꿀맛이 따로 없더라
징글맞게 더운 하루였다.


▲ 주천면 학선동마을의 들머리 - 가운데로 오르면 된다.